어제 돈을 많이 쓴 관계로 오늘은 극단적인 절약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3만원으로 평일 점심 해결하기는 서울에서 굉장히 힘들거 같긴하다.
여하튼, 오늘의 메뉴는 어제 남은 공심채와 햇반, 라면이다.

이 중에서 햇반만 사고 라면은 주말에 산 거니까. 점심 소비 내역에서 빼도록 하자. ㅎㅎ 국물은 있어야 밥을 먹을 거 아닌가? ㅎㅎ
출근하는 길에서 산 햇반은 1,700원 사실 다른 컵밥을 사고 싶었는데 4,500원 또는 5,000원 정도의 가격이라 그냥 포기하고 나왔다. 앞으로 이틀은 더 먹어야 하니까 오늘 좀 극단적으로 돈을 덜 써봤다.

근데, 밥은 큰 공기로 살걸 그랬다. 배고프다.
공심채는 역시 밥하고 먹어야 했다 어제 쌀국수랑 먹었을때보다 맛있다. ㅎㅎ
일할 기운도 없고 밥먹을 기운도 없고 어제 쓴글은 아무도 안 읽었다. 사실 무작정 블로그를 시작한거라 ㅎㅎ 이럴줄 알았지만 0을 보니까 슬프다. 심지어 꿈에서도 어제 글에 누가 댓글 달아준 꿈을 꿨다. 또르륵...

제주도 딱새우 라면이라고 해서 조금 기대했는데, 그냥 새우탕 맛이다. 뭐 결론적으로 같은 새우 맛이 났으니까 성공인건가 싶기도 하다. 남은 반찬에 라면 먹는 혼밥럭 조금 더 성장한 느낌이다. 왜 혼밥러가 되어버렸냐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기 싫어서 자발적 혼밥러가 된게 아니라 수도권 지부에 일하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강제적, 비자발적 혼밥러가 되었다. 이번주가 3주차인데 혼자 밥 먹다가 블로그라도 해볼까해서 이렇게 글쓰고 있다. 혼밥의 장점은 상대의 속도에 맞춰 밥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거다. 후루룹 먹어버리고 자유시간을 가지면 된다. 오늘은 얼른 밥먹고 낮잠 시간을 가졌다. ㅎㅎ
오늘 경향신문 1면에 나왔던 기사중 은둔 청년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갇혀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위축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난 현상에 대해 다룬 기사 이다.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기사는 애기하고 있다. '은둔 청년'에 해당하고 있진 않지만 비자발적 혼밥러가 되면서 쪼금 외로워진건 사실이다. 이런 감정 잘 안느끼는 편인데, 초큼 외롭운데 이 생활에 적응하면 사람들하고 같이 밥먹는게 불편하게되는건 아닌지 생각이된다.
은둔 청년들이 그 생황이 마냥 좋아서 그렇게 있는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 생활이 너무 싫지만 벗어날 힘(경제적이든, 심리적이든)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기사는 청책적인 지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스스로 나오기에는 이미 두려움이 너무 커져버린 상태일거 같다. 사실 뭐 어쩌라고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마음이 나약해지면 이런게 참 힘들다. 그래서 이런 나라의 관심과 지원이 따뜻하다. 밖에 나오기를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걱정하는 수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런 생각, 고민, 사람, 시선에 뭐 어쩌라고 하고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이팅! 친구들!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09080600001#c2b
'은둔 청년' 우리가 바라만 보고 있는 사이, 37만명 추산
청년 김지연씨(28·가명)에게 세상은 3평짜리 방 한 칸이 전부다. 먹고 자는 것을 비롯한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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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금액 19,000원
햇반 -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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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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